생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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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11교구
네 믿음으로 주님을 놀라시게 하라
2022-01-13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아모스4:12)

 

한 미국 병사가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병사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습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흐르자 주변 사람들은 그런 아내를 안스러워하며 더 늦기 전에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재촉했습니다. 

 

언제 돌아올 줄 모르는 남편…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내는 어린 딸과 함께 남편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밖에서 요란한 자동차 소리가 났습니다. 깜짝 놀라 나갔더니 그곳에는 그렇게 기다리던 남편이 서 있었습니다. 

 

남편은 허름한 군복에 목발을 짚고 힘없이 서있었지만 아내는 살아 돌아온것만으로도 너무 기뻐 달려가 남편의 품에 안겼습니다.

 

살아 돌아온 남편과 끝까지 기다린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어린 딸은 모두 행복한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사도행전1:11)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예수님을 메시아로 이 땅에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침내 이 땅에 오셨고, 부활 승천하셔서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앞두시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비유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가복음이나 누가복음에는 ‘하나님의 나라’, 마태복음에는 ‘천국’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쓴 복음서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며 따랐던 사람들이고, 10계명 중에 제 3계명인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는 율법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란 단어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하늘나라라는 뜻인 ‘천국’이란 말을 썼습니다.

 

마가/누가복음은 이방인들을 위해 썼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방인들에게 훨씬더 지성적으로 받아들여지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처녀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이 왜 열처녀와 같을까요?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25:1~13)

 

열 처녀가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갔는데, 그 중 다섯은 미련했고 다섯은 슬기로왔습니다. 

 

슬기 있는 처녀들은 등과 기름을 충분히 그릇에 담아 가지고 나갔기에 신랑이 더디 와도 기름이 떨어질 염려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불은 있었지만 기름을 넉넉히 준비하지 않았기에 신랑이 더디 오자 있던 기름이 다 없어지고 등불이 꺼지게 되었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기름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빌려주면 부족해지기에 파는 곳에 가서 사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신랑이 왔습니다.

 

혼인 잔치는 바로 시작되었고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손님들도 이미 다 들어갔습니다. 

 

미련한 처녀들이 뒤늦게 돌아와서 문을 열어 달라고 졸라댔지만, 너희를 알지 못한다고 매정하게 말하며 들어 갈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25:12)

 

게으르고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많았음에도 미리 준비하지 않아 결국 신랑 맞이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결혼 풍습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남자가 여자집에 가서 그 여자와 결혼하기로 정하면 간단한 언약식을 먼저 치르는데 이것은 ‘약혼’입니다.

 

약혼식을 치른 신랑 신부는 바로 헤어집니다. 신랑은 고향으로 가서 신부와 같이 살집을 마련하고, 신부는 정결하게 단장을 하면서 신랑이 올 때까지 신부로서 갖추어야 할 것을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이것을 ‘정혼’이라고 합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정혼한 것은 이렇게 식을 올린 상태인 것입니다. 

 

신부는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만날 것이기에 항상 긴장하고 불을 밝힌 등을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신랑이 오면 혼인식을 하고 1주일간 잔치를 베풉니다.

 

그런데 졸다가 신랑을 맞이하지 못하거나 불을 밝혀진 등을 준비하지 못하면 식장에 들어 갈수 없고 한번 닫힌 문은 절대로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14:3)

 

신랑이 거처를 준비하기 위하여 떠났다가 신부를 찾아 다시 오듯, 예수님은 우리의 거처를 예비하시고 우리를 만나기 위하여 반드시 오십니다.

 

우리는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와 같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정혼한 순결한 신부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길 기다리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혼인잔치를 열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는 이미 (already) 왔지만, 혼인잔치는 아직 안한 (not yet) 상태입니다.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주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마라나타”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를 외치며 주님이 오시길 사모하고 고대하면서 기다려야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이 재림하시는 그 날이 심판의 날, 두려운 종말의 날이 아니라 가장 기쁜 혼인잔치가 되게 하소서.

 

어리석은 처녀들이 되지 않고 슬기로운 처녀가 되도록 늘 깨어 준비하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 천국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오늘도 힘차게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게 하시고,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게 하소서.

 

항상 깨어 마라나타를 외치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정결한 신부로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김진희
    12교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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