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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11교구
영혼이 배고프며 어디로 가야 하나요
2021-11-25

 

 

 

영혼이 배고프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마 10:22 )

 

이어령 박사는 한국사회의 대표적 지성인이자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2007년 세례를 받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혹시 알츠하이머에 걸렸느냐’ “왜 교회에 가느냐?” “어쩌다가 예수를 믿게 되었느냐?” 며 자신을 배신자 대하듯 질책하며 말했습니다.

 

친한 친구들조차 “예수쟁이가 됐다면서?”하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이라면 집에서 찬송 부르고 성경 읽으면 되지 왜 사람들 앞에 나서서 예수 믿는 티를 내냐며 대놓고 욕하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면 그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화내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얼굴과 거동에서 자신이 그동안 걸어왔던 외롭고 황량한 벌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배가 고프면 어디에 가지?” 

“식당에 가지.”

 

“뭔가 알고 싶을 때는 어디로 가지?”

“도서관에 가면 되지.” 

 

“심심하면?” 

“극장에 가서 영화 보면 되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 

 

“그럼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갈증 나고, 놀아도 심심하고, 배워도 답답하면 어디를 가나?” 

 

그러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모든 교회가 다 영적으로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영혼이 메마른 사람이 찾아갈 곳은 교회가 아닌가. 부패한 교회가 있다고 해서 교회에 가지 말라는 것은 병원의 의사가 수술하다 죽었으니 앞으론 병원에 가지도 말라는 것과 같은 거라네.”

 

[누가복음 15:1~2]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예수님은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음식을 드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죄인들과 사귄다고 수군거렸습니다.

 

당대 유대 지도자들은 분리주의적 편견이 있었습니다. 

 

즉, ‘선한 이들과 악한 이들이 섞일 수 없다.’ ‘지극히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죄인의 몸을 입고 올 수 없다. 오직 정복자요 초월자가 그분께 어울리는 모습이다.’ ‘메시아는 죄인들과 함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베드로도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의 차별의식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부정한 음식의 환상을 보여주신 후로는 이러한 차별의식 없이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가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 비유를 통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할 때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설명하셨습니다.

 

바리새 인들은 예수님이 함께했던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정죄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잃어버린 죄인 한 사람을 찾으러 왔고, 그들의 회개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태도에 대해 무언의 책망을 보내심과 동시에, 죄인들과 사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보다는 죄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것을 기뻐하는 데 동참하라고 권면하십니다.

 

[누가복음 5: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주님은 자기가 죄인임을 알고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는 겸손한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모르고 방황하는 친척과 친구, 이웃들…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나에게도 혹시 바리새인과 같은 시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진 않나요?

 

‘저 사람을 안돼’ 라는 차별의식, 너와 내편을 구별하는 분리의식, 편견 등으로 복음 전파에 소홀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어령 박사 같은 최고의 지성인도, 4대째 불교신자도 예외없이 참 복음을 만나면 회개하고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도 분리의식과 차별의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한 영혼이 회개하여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시는 주님의 목자의 심정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여 주님을 닮아가는 것도 주님께 기쁨이지만, 오늘 한 명 예배에 와서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도 진짜 큰 기쁨입니다.

 

[마가복음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회개는 우리에게 크고 놀라운 복을 가져다 줍니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 죄지었음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회개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과 용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회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회개하면 엄청난 선물을 받습니다. 회개하면 나 하나를 위하여 만인을 제쳐놓으시고 나를 찾아다니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회개는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임박해 있음을 인식할 때 가능합니다. 그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아직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모르는 한 영혼을 위해 더욱 기도하고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길 기도합니다.

 

한 영혼의 회개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제 안에 있는 편견과 차별의식으로부터 자유케 하시고 양을 찾아다니는 목자의 심정이 가득하게 하소서.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고 방황하는 한 영혼을 향한 어버지의 심정을 깨달아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김진희
    12교구

    아멘~^^ 이어령 박사님의 말씀이 너무나 지혜가 있네요~^^ '' 그럼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갈증나고, 놀아도 심심하고,배워도 답답하면 어디를 가나?''

    ㅎㅎ 저도 사랑과 인정과 진리에 너무  목말라서 교회에 온 일인입니다.

    결코 부족할 것이 없을것 같은 최고의 지성인에게도 복음이 필요했듯이 세상의 부와 지식과 쾌락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복음만이 만족을 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권사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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