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연가 글/ 정복래장로 초가집연상하면 풀냄새 흙냄새 물신풍긴 고향생각이 떠오른다. 풀잎으로 지붕 씌우고 흙으로 담을 쌓아 소나무로 기둥새우고 대나무로 엮은 방자리 깐 이곳이 초가집이다 나제면 땀 흘려 농사일하고 밤에면 품앗이 질삼하고 달이 중천에서 마중하며 들풀벌레소리로 호위 받고 뒷동산부엉새노래로 위로받으며 초가집에 들려 한숨 잠붙인다. 이 정겨운 초가집 사랑채 창문구멍 뚫어 몰래 물동이 이고 가는 초가집 아가씨 선을 보던 옛일이 꿈처럼 떠오른다. 초가집아가씨 인연되어 초가집에서 도심 기와집으로 옮겨 성공했다고 자랑하며 거더렁거리며 살던 내님은 하늘에 날아가 버리고 홀로남아 초가집연가만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