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큰 사람입니다." 베우지도 못하고 가진 것도 없는 한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부인에게는 따뜻하게 대하여 줄 가족도 없습니다. 없이 살다보니 이웃도 친구도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 분을 아끼고 사랑하여 주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이 부인에게 부모와 같았고 형제와 같았습니다. 그 친구가 있어 여러 가지 힘든 가운데서도 용기를 갖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고 의지하던 그 친구가 돌아섰습니다. 그냥 돌아선 것이 아니라 이 부인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겨놓고 떠났습니다. 전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얼굴을 들지 못하는 모함을 해놓고 돌아섰습니다. 너무 억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였고 너무 기가 막혀 사람도 태양도 볼 수 없어 캄캄한 방안에서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 때 이 부인이 저를 만났습니다. 그 기막힌 이야기를 듣는 제 마음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위로할 말도 없고 격려할 말도 생각나지 않아 그 부인의 기막힌 이야기만을 들어만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인이 미움을 잊어버리고 살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부인이 미소를 담고 저에게 왔습니다. 가슴 벅찬 이야기였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데 그 친구를 정면으로 마주쳤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가슴속에 비수를 박아놓은 그 친구, 그렇게 자기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 그 친구, 그 친구를 마주치자 그 친구가 눈길을 주지 않고 당황하는데 자신도 억제하지 못하는 사랑으로 그 친구의 손을 잡았대요. 그리고 한 마디의 말도 꺼내지 않고 그저 그 친구를 안았습니다. 친구를 가슴에 안으니 뜨거운 사랑의 눈물이 쏟아지더랍니다. 억제할 수 없어 그저 울기만 하는데 그 친구도 울기 시작하였대요. 둘이는 골목길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울고 또 울었어요. 울음이 그치고 둘이 서로 눈을 들어보니 행복한 눈빛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이는 다정한 옛날의 친구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그 부인이 참 큰 사람으로 다가왔습니다. 오해와 갈등과 아픔의 담을 넘어 사랑의 손을 내민 그 부인. 그는 진정 큰 사람입니다. ‘제천소망 교회 사랑의 편지’ 섬김이 지연웅 목사 드림 ----------------------------------------------------------------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신약 성경에서 autostart="true" hidden="true" loop="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