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마당
당신이 오셨기에
유색인종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오셨기에
사랑에는 흑백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알 수 없는 혀놀림이
짐승을 부르는 괴성같으나
하늘을 향한 애절한 절규이기에
주안에서 형제라 부르고 싶습니다
당신이 오셨기에
인구대국이 중화임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오셨기에
가까워도 멀었던 이웃을 만났습니다
색색깃발 흔드는 서로 다른 옷차림
다부족 거센바람 출렁이지만
더디게 깨어난 미련한 개방에
늦게나마 자매라 부르고 싶습니다
당신이 오셨기에
토속적인 풍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오셨기에
잘못 묶인 전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머리에 촛불을 이고 손으로 태우는
조바심나는 춤 사이 드러나는 아픔을
하늘의 품으로 부등켜안고
천국의 딸들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필리핀, 네팔, 나이제리아
러시아, 중국, 카자오스키
조선족 내동포 연해주까지
주안에 모여든 선교의 마당
초대교회 다락방 120문도들
성령의 불바다에 혀끝이 말려
동서사방 흩어져 복음을 전하듯
돌아가는 고국땅에 선교의 등불 밝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