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발
백만송이 국화 향을
가슴에 담고
무명용사 비문앞에
이름없이 서서
호국의 달 6월을
무릅쓰고 고발한다
분단의 아픈 세월
회갑길로 가는데
1회용 정치판은
산산히 부서져
철새처럼 오락가락
새판을 넘보고
진흙탕에 빠져
물고 뜯는 파쟁은
눈뜨고 참아 못 볼
아수라장이니
내심으로 걱정되는
살생부가 두렵다
민족혼을 갈라논
북녘땅 눈초리는
챙기고 겁주고
세상을 흔드는데
피흘려 세운 나라
무주공산이 웬말
울부짖는 선열의 넋
달랠 길 없고
빛도 없이 산화한
호국의 영 찾고저
민초들의 충정으로
하늘에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