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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일에 열심인가?

조회 수 139 추천 수 0 2006.04.22 16:03:57
32. 낚시터 에피소드
어느 도시에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겨울이 되는 것이 몹시 싫었다. 왜냐하면 강물이 얼어서 낚시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루는 그 불평을 들은 친구가 얼음을 깨고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낚시를 하러 집을 나섰다. 한참 가다가 근사한 낚시터를 발견했다. 꽁꽁 얼어붙어 있었지만 장소도 넓고 지면이 매끄러워 낚시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포인트가 좋을 법한 곳을 택해 얼음을 깨기 시작했다. 이윽고 깨진 얼음 사이로 낚시 바늘을 드리웠다. 그리고 약 1시간이 지났다. 고기는 아직 입질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끈기 있게 기다렸다. 어차피 낚시는 끈기와의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였다. 그 때였다. 뒤에서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는 고기가 안 잡히는 곳이에요.” 다시 그는 못들은 채 하고 계속 낚싯대만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참의 시간이 흘러갔다. 이번에는 상당히 답답하다는 투로 뒤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얼른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봤다. 그때 그가 말했다. “이보세요, 여기는 낚시터가 아니라 스케이트장이란 말이에요.”

어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열심히 하기 전에 무엇을 열심히 할 것인지 분명히 알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낚시에 몰입하더라도 스케이트장에서 열심히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미 세상은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리듬과 물결을 탈 줄 알아야 한다. 과거 인간의 노동력을 해결해야 했던 많은 일들이 이제 더 이상 사람의 손과 머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기계화, 자동화, 디지털화는 노동현장에서 가히 ‘노동혁명’이라고 표현해야 어울릴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이 미덕인 시대가 아니다. 시대의 추이를 이해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필요하다면 스스로를 과감히 개혁하지 않는다면 마치 스케이트장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처럼 황당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숱하게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또 등장하고 있다. 일의 세계에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의 해일이 밀어닥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인기 절정이던 직업이 더 이상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희한한 이름의 직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출현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유망직업’은 있는가? 신문이나 직업관련 정보지들을 훑어보면 온통 미래의 유망직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기사들로 넘쳐난다. 대도시의 학원가는 더 늦기 전에 그런 유망직업들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라고 구직자들을 유혹한다. 도대체 어떤 직업이 유망직업인가? 혹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일시적으로 떠오르는 ‘유행 직업’을 유망직업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래 사회에서 유망직업은 없다. 오직 세월 따라 수시로 변하는 수많은 유행 직업들이 존재할 뿐이다. 유일한 유망직업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지속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전문성을 높여 갈 수 있는 일의 세계다.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똑 소리 나게 잘하는’ 일만 있다면, 어떤 분야의 일이 되었든 그것은 평생의 유망직업이 될 수 있다. 그 일은 농사일 수도 있고, 야채가게 장사일 수도 있으며, 프로 게이머일 수도 있고 마술치료사일 수도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유행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확실한 아성을 구축하기 위해 탄탄한 토대를 다지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시대적 선택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직업의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우리는 사다리를 빨리 오르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올바른 사다리를 오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다리를 놓는 이유는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올라가기 위함이다. 그런데 빨리 올라가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 가고자 하는 곳에 사다리를 제대로 놓았는지는 살펴보지도 않고 허겁지겁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해서 숨 가쁘게 도착한 그 곳이 자신이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아니라면 빠르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지금 우리는 혹시 스케이트장에 가서 물고기를 낚겠다고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기를 낚기 위해서는 낚시터에 가야 한다. 엉뚱한 곳에 낚싯대를 걸치고 아무리 대어가 물리기만을 기다려 봤자 아까운 청춘만 다 가고 만다. 물이 좋은 곳이 어디인지 먼저 제대로 확인하고 난 다음에 낚싯대를 드리우자. 그래도 늦지 않을 만큼 시간과 고개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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