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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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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05.11.19 09:07:23
김용태
*.212.142.99
http://www.ansan1.org/act/index.php?mid=asjch_opn_bbs&document_srl=60058
낙엽길에서
부러져도 못 떠나던 너와 나의 사랑
뜨거워도 마르지 않던 너와 나의 사랑
젖어도 울지 않던 너와 나의 사랑
태풍도 아닌 연한 바람에
뗑뼡도 이닌 순한 햇살에
줄비도 아닌 적시는 이슬에
힘을 잃고 쏟아지니 낙엽이구나
넋을 잃고 부서지니 갈잎이구나
빛을 잃고 사라지니 허무로구나
하늘보다 멀어지는 가을
얼음보다 싸늘해지는 가을
광야보다 쓸쓸해지는 가을
내님이 아시고 달래주는 사랑
내님이 보시고 채워주는 사랑
내님이 얼싸안고 걸어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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