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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와서

조회 수 3691 추천 수 0 2010.04.12 20:40:39

 

목포에 와서

 

고향에 오면
나는 언제나 유년이 된다

 

바다에 둥지를 틀고
아직도 떠나지 못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쪽빛하늘
거리는 짠 비린내
그때처럼 변함없고
사람들이 거칠게 살아 숨 쉬는 선창

 

바다가 내게 뛰어들고
내가 바다를 안으면
바다는 내가 되고
오늘 나는 바다가 된다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인
내가 탈출을 꿈꾸던 수평선
쉴 때 나래 움츠려 접고
날 때 나래 한껏 펴는 바닷새들

 

나는
그때 이미
세상을 크게 살고 작게 사는
바다에서 지혜를 배웠다

고향에 오면
나는 언제나 유년이 된다

 

            -여러분의 목자 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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