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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다

조회 수 1746 추천 수 0 2004.08.29 14:01:54










    바 다

    여러분의 목자 고훈

    1.바다의 눈물
    바다가 운다
    울어서 아름다운 바다
    통곡하고 나면
    수평선만큼 후련한 가슴
    그 가슴으로 모든 것을 품는다

    2.바다의 웃음
    바다가 웃는다
    모래 위에 서 있는
    나를 보고 웃는다
    다정한 미소다
    인생은 그런거라고 속삭이듯 웃는다

    3.바다의 분노
    바다가 화낸다
    파도에 놀라면
    폭풍은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만한 일로 실망하면
    절망은 어떻게 견뎌낼려고
    괴로워하는가

    4.바다의 두 얼굴
    바다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사나운 얼굴과 부드러운 얼굴
    나도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용서와 증오
    이해와 투기
    거룩함과 저속함
    바다가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듯
    나도 이 모습으로 살고 있다

    5. 바다가 쓴 시
    바다는 시를 쓴다
    날마다 새로운 시를 쓴다
    정형시가 아닌 자유시다
    틀 속에 갇힌 나는
    그날이 그날인 정형시였다
    오늘 바다에 와서
    나는 비로소 자유시를 써본다

    6. 취한 바다
    바람에 취한 바다는
    미치도록 들렌다
    욕심은 있으나 열심은 없고
    욕망은 있으나 열망은 아니었다
    나도 그분의 바람을 만나
    저토록 미쳐보았으면
    나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미치도록 살 수 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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